BOLD: The Round Table – (2) AI와 사회, 지금 우리가 느낀 사회문제는?

2024.11.13
  • 브라이언임팩트는 AI for Social Impact의 가능성, 도전 과제들을 함께 상상하기 위해 22명의 분야 전문가들을 BOLD: The Round Table에 초대했습니다. 
  • 2024년 현재 AI for Social Impact를 고민하고 있는 한국의 각 분야 리더들이 인식하고 있는 문제와 가능성은 무엇이 있을까요? 
  • BOLD: The Round Table에 함께한 전문가들에게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하기 전에 먼저 질문을 해 보았습니다.

 

BOLD는 무엇을 물었고 전문가들은 어떻게 답했는가?

BOLD: The Round Table은 AI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논의하는 자리이자, 기술과 사회 혁신이 만나는 접점이었습니다. 라운드테이블에 앞서, 참가자들에게 “현재 한국 사회에서 AI가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문제는 무엇인가?”, “AI가 가까운 미래에 기여할 수 있는 분야는 어디인가?”, 그리고 “AI 시대에 우리가 가장 우려하는 점은 무엇인가?” 등의 질문을 던졌습니다​​​. 

이 사전 설문에 대한 답변은 전문가들이 평소에 가졌던 관심사와 문제의식을 반영할 뿐 아니라, 우리가 어떤 사회적 과제에 직면해 있는지를 단편적으로 보여줍니다.

 

 

지금 한국사회에서 AI로 풀어야 할 가장 큰 사회문제는 무엇입니까? 

 

 

전문가들이 현 시점에서 AI로 풀어야 할 가장 큰 사회적 과제로 꼽은 것은 편향과 갈등 문제(23.2%)였습니다. 우리는 AI가 결정 과정에 개입할수록 기존의 사회적 편견이 강화될 수 있고 기술이 사회적 불평등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크게 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사회 곳곳에서 크고 작은 균열이 발생하고 있음을 많이 체감하며 살아갑니다. 이러한 편향과 갈등 문제의 근본적 원인 1순위로 AI를 꼽기도 하지만, AI로 해결해야 할 문제 역시 편향과 갈등 문제라는 인식이 높았습니다. 한편, 편향과 갈등과 같은 문제는 세계적인 통계에서 보편적으로는 최상위에 선정되지는 않는 편인데, BOLD: The Round Table의 함께한 전문가들의 23.2%는 이를 가장 큰 문제로 뽑았습니다. 

그다음으로는 교육 문제(19.2%), 기후·환경 문제(15.2%), 의료·건강 문제(12.1%), 노동·일자리 문제(10.1%) 순으로 중요하게 인식되었습니다. 교육, 환경, 의료, 일자리 문제는 글로벌적으로도 AI로 해결해야 할 큰 문제로 보편적으로 인식되는 추세이며, 많은 시도가 이뤄지고 있는 분야입니다.

 

 

 

 

AI가 가장 빠른 시일 내에 기여할 수 있는 분야는 무엇입니까?

 

AI라는 도구의 사회문제 해결 가능성을 묻는 질문이었습니다. 모든 사회문제의 최적의 해답이 기술, 특히 AI가 아닐 수 있는데요. AI가 단기간 내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영역을 묻는 질문의 최상위에도 편향이 언급되었습니다. 편향·범죄 예방 및 디지털 격차 해소(22.8%)와 교육 문제(22.8%)는 사람들이 AI로 빠른 시간 안에 해결되리라 기대되는 분야였고, 의료 및 건강(18.5%)과 노동·일자리(18.5%) 문제도 빠르게 변화할 수 있는 분야로 지목되었습니다. 의료 AI는 현재도 적극적으로 연구·개발되고 있는 만큼, 빠른 시일 내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기대되고 있습니다.

 

 

 

AI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미래 사회에서 우려되는 점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향후에 AI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사회문제가 무엇인지 질문을 던졌습니다. 상상하는 미래 모습의 상이 긍정적인지 부정적인지, 기술의 가능성과 위협을 무엇으로 예측하는지에 따라 다양한 답변이 나올 수 있는 질문이었는데요. 참가자들이 가장 우려하는 AI가 유발할 수 있는 미래 사회 문제는 민주주의의 위협, 편향, 사회적 갈등(23%)이었습니다. AI가 대중의 의사결정 과정에 개입하면서 특정 집단의 이익을 대변하거나, 잘못된 정보를 확산시킬 가능성에 대한 경계심이 반영된 결과입니다.

그다음으로는 불평등 문제(19.8%), 노동·일자리 변화(16.7%), 디지털 범죄(13.5%), AI의 통제 불가능성(10.3%) 등이 우려 요인으로 꼽혔습니다​. AI가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는 동시에, 사회적 문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이 질문들이 던지는 메시지

BOLD: The Round Table을 통해 우리는 AI가 단순한 기술적 도구가 아니라, 사회적 논의와 정책적 고민이 함께 이루어져야 하는 존재라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한편, 한국 사회에서의 편향, 갈등이 얼마나 지금 큰 문제인지를 새삼 느끼게 되는데요. 편향과 사회 갈등, 이로 인한 민주주의의 위기는 현재 존재하고 있으며, 미래에도 가장 큰 문제로 많은 전문가들에게 인식되고 있으며 AI와 기술이 이 문제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는 한편, 기술이 해결할 수 있는 가능성이 가장 높은 사회문제 영역으로도 최상위에 지목되었습니다. ‘기술이 만든 문제를 기술이 해결하기 가장 쉬울 수 있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AI가 우리 사회를 어느 방향으로 이끌어 나갈지는 우리 모두가 함께 결정할 수 있는 문제입니다. 사회 문제 해결에 기여할 가능성은 크지만, 우리가 어떤 방향으로 기술을 설계하고 활용하느냐에 따라 그 결과는 크게 달라질 것입니다. 기술을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마법봉처럼 여겨서는 안 되지만, 기술이 만드는 문제 앞에서 절망하고 낙담할 필요도 없다는 메시지가 아닐까 합니다. 결국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사회가 AI와 함께 나아가야 할 방향을 설정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 AI와 사회 문제에 대한 더 많은 논의가 궁금하다면 기술과 사회를 연결하는 새로운 방식도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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