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슬비가 살짝 내리던 토요일인 4월 19일 아침, 충무로역 인근에서 진행된 ‘계단뿌셔클럽’의 계단 정복 활동에 재단 크루들이 게스트로 참여했어요! ☔️ (함께한 사람: 제롬, 소피, 헤일리, 지니)
살짝 쌀쌀한 날씨였지만, 도시를 다른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 특별한 하루가 될 것 같아 설렘 가득한 마음으로 나섰답니다!
우리는 어디를 가든 항상 ‘지도앱’을 켜고 위치를 확인해요. 맛집을 찾을 때도, 약속 장소를 정할 때도 거리나 위치를 먼저 검색하고 이동하죠. 하지만 휠체어를 타거나, 유아차와 함께하거나, 다리를 다쳤다면 어떨까요? 지도앱으로 아무리 검색을 해도 그 장소에 갈 수 있는지는 알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일 거예요.
계단만 있는 출입구, 너무나 가파른 경사로처럼 평소엔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정보들이, 누군가에게는 아주 절실한 정보일 수도 있다는 사실. 그 문제의식에서 계단뿌셔클럽은 출발했습니다. 단순한 장소 정보가 아니라, 이동약자들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어요.
브라이언임팩트와는 기술로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공모전인 [사이드임팩트 베타라운드]로 인연을 맺기 시작해, 2024년 계단뿌셔클럽의 공동대표 박수빈님이 브라이언 펠로우 시즌5에 선정되며 계속해서 인연을 이어가고 있답니다.
계단뿌셔클럽의 ‘크러셔 클럽’은 ‘계단 정복 지도’를 함께 채우는 정복 활동을 함께해요. 계단뿌셔클럽에서 운영하는 플랫폼인 ‘계단정복지도’는 계단 개수를 물론, 출입구 위치, 경사로 설치 여부, 엘리베이터 유무까지 하나하나 현장에서 확인한 정보가 모두 포함된 ‘입체적인 접근성 지도’예요. 이렇게 만들어진 계단정복지도는 휠체어 사용자뿐만 아니라, 유아차를 미는 부모, 다리를 다친 사람, 고령자에게도 유용한 정보가 될 수 있다고 해요. 우리는 모두 언제든 잠재적 이동 약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바탕으로, 이 지도가 모두의 삶을 위한 기본 인프라가 될 것이라고 생각해요.
처음에는 ‘건물 정보를 직접 조사하러 다녀야 하니 너무 어렵지 않을까?’하고 걱정했지만, 시작 전에 현장에서 간단한 오리엔테이션이 진행되고, 혼자 온 참가자도 자연스럽게 팀으로 배정되기 때문에 누구나 부담 없이 활동을 시작할 수 있었어요. 실제로 처음 만난 팀원들과 금세 친해져서 함께 활동할 수 있었답니다.
또한 아이와 함께하기에도 충분히 쉽고 의미 있는 경험이었는데요! 입구에 계단이 몇 칸 있는지, 경사로는 설치되어 있는지 등을 눈으로 보고 확인하며 기록할 수 있었어요. 아이도 점점 흥미를 느끼며 직접 사진을 찍기도 했답니다. 도시에 대한 관찰력도 키우고, 이동권에 대한 감수성도 자연스럽게 배워갔어요.
이번 활동을 통해서 사실 가장 크게 느낀 것은, 무심코 지나치는 공간들이 많은 사람들에게는 큰 장벽일 수도 있다는 사실이었어요. 엘리베이터가 없거나 계단이 많아 실질적으로 접근이 어려운 건물들이 대부분이었거든요.
하지만, 전문가가 아닌 시민이 도시를 기록하고 변화할 수 있다는 점 또한 인상적이었답니다. 각자의 일상 속에서 잠깐 남기는 기록들이 누군가에게는 큰 도움이 될 수도 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참여 자체에 큰 의미가 있다는 것을 실감하는 시간이었어요.
재단 크루들도 종종 게스트로 참여하고 일상에서도 계단을 정복해 나가보려고 해요!
아이와 함께, 친구와 함께, 혼자여도 괜찮은 정복활동! 계단뿌셔클럽과 정복활동이 더 널리 알려지고 많은 사람들이 함께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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