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에 새겨진 글자만큼 피어나는 온기
‘사단법인 온기’의 목표는 이름에서부터 쉽게 드러납니다. 조금, 아주 조금만 더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것. 조현식 대표는 언제부터인가 우리 주위에 만연해진 우울감에 집중했습니다. 그들에게 마음을 털어놓을 곳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그는, ‘온기우편함’이라는 이름의 우체통을 설치하기 시작했습니다. 마음에 무거운 짐을 진 사람들이 편지를 써서 부치면, 그를 포함한 ‘온기우체부’들이 한 글자씩 꾹꾹 눌러쓴 손편지로 답장을 보냅니다. 서로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사이지만 진심어린 공감이 크고 작은 우울감을 끊어낼 수 있다고 믿으면서요. 우리 사회의 마음돌봄 인프라와 심리적 안전망을 구축하기 위해 그는 오늘도 편지에 온기를 동봉합니다.